선교하고 싶은 마음의 뜨거움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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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 선교 기도모임에 참석했을 때 기도 인도자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선교 가방에 들어 가서라도 선교에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정말 그런 마음이 들었다고?’ 나는 놀랐고, 사람들 앞에서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하는 말로 의심했습니다. 지체들이 “너도 이제 선교 가야지.” 라고 말하면, 겉으론 믿음 있는 척 “나도 가고 싶어.”라고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특별한 사람만 가는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갑자기 심장이 요동치며 너무나 선교 가고 싶은 마음의 뜨거움이 있었습니다. 같이 가자는 그 언니의 권면에 아무렇지 않게 헤어졌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선교에 대한 생각은 떠나지 않았습니다. 선교도 내가 가는게 아니라 주님의 허락하심에 따라 가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선교에 대한 꿈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나 같이 작은 자도 선교에 쓰임 받게 해 달라고, 아무 것도 모르고, 믿음도 작고, 할 수 있는 것도 없지만 나 같은 자도 괜찮으시다면 모든 선교의 환경을 열어 달라고 기도하며 비용을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아이 방학기간이였고, 비용도 모였고, 직장도 휴가 기간이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내가 불평을 대며 미룰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믿지 않는 남편에게 말하면 ‘오후 예배까지 모자라 이젠 선교까지… 네가 미쳤구나’라는 대답을 들을까 두려웠던 것과 달리 흔쾌히 허락해준 남편까지, 너무나 신기하게 풀려 나갔습니다.
발리는 그림같은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집집마다 무당집처럼 접신하는 나무 장식을 길게 꽃아 놓아 그게 마치 가로수처럼 보일 정도였고, 힌두 사원들은 골목 가게처럼 곳곳에 들어서 있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예수님을 믿겠다고 작정하며 학교에 다니고 있는 그 작고 어린 신학교 청년들을 하나님이 얼마나 사랑하시고 귀한 존재로 여기시는지 알게 하셨습니다. 가난하고 열악한 시설 속에서도 신약을 처음부터 이어주시는 사모님 강의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써내려 가는 모습과 율법이 무엇인지 예수 그리스도의 힘으로 하는게 무엇인지 전달하시려는 목사님의 강의에 고개를 끄덕이고 질문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진지해 보였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이 율법을 깨뜨리는데 정말 필요한 말씀이구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사람을 바라보게 만들고 있었구나!’ 실수가 많은 워십이었지만 신학생들은 완벽한 워십보다 더 환호해주었고, 연습이 부족했지만 더 큰 은혜로 부어주신 연극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나의 생각이나 우리의 행위와 상관없이 하나님은 계획하신 일을 행하심을 알게 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다 변할 것 같은 비전을 갖게 하십니다. 아무것도 없는 광야같은 그곳에도 하나님의 통치가 있으며, 칼빈 신학교 학생들도 나와 같은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로 동일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게하셨고, 나에게 주신 은혜를 그들에게도 주시고 싶어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현장에서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말씀으로 바로 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중신의 말씀을 먹고 듣고 사는 것, 그것 자체가 난 이미 복 받은 자임을 감사하게 하십니다.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며 세계 곳곳에 일하고 계시는 내 주 하나님의 위대함을 알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