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페 디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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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때 의지가 강하고 확실한 성격이었던 남편은 결혼 후 권위적이고 매사에 잔소리꾼이 되었습니다. 군인 출신이어서인지 항상 나를 따르라는 스타일이었고, 나는 그런 남편이 점점 힘에 부치고 지쳤습니다. 언젠가부터 입만 열면 남들에게 남편 흉을 보았고 항상 불평과 불만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도저히 남편을 사랑할 수 없었고 직장, 살림, 자녀의 질병과 모든 것들이 힘들고 지쳤을 때 스스로 교회에 가서 혼자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교회에 다니고 열심히 기도를 했지만 여전히 힘든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교회까지 차를 타고 오는 길에 사소한 일로 딸과 다툼을 수 없이 했고, 예배에 와서는 내가 듣고 싶은 말씀이나 내게 위로되는 말씀만 취해서 들었습니다. 그러다 지체의 권면으로 차안에서 이동 중 주일말씀을 듣게 되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말씀이 달았습니다. 말씀이 어찌나 달고 맛있는지 자기 전에 틀어 놓고 자고, 자다 깨서 또 들어도 좋았습니다. 차안에서, 살림하면서, 자기 전에, 이동 중에 언제라도 휴대폰으로 주일말씀을 반복해서 듣는 중에 예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예수님의 용서와 은혜를 깨닫게 되니 또 예수님께 가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날마다 인격적으로 나를 대해주시고 인자하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나는 예수님의 사랑 앞에 날마다 감사하고 찬양하는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말씀 속에서 위로 받고 사랑 받고 해결 받으니 부정정인 생각과 불평들이 언제 사라진지 모르게 사라졌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남편의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얼마 전 정년 퇴임식에서 나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남편에게 그 동안의 어려움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그냥 정말로 주님 곁에만 있을 뿐 이었는데 내 힘으로 잘 해보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살았던 삶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출근하다 넘어져 눈가가 찢어져도 그만하길 감사하고 일상이 다 감사하고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요즘은 내가 퇴근하면 남편이 해 놓은 밥 냄새로 너무 행복합니다. 남편이 싫어 한달 동안 집을 나가고 뒤에서 남편 욕을 퍼붓던 내가 어떻게 이렇게 바뀌었는지 놀랍고 신기할 따름입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항상 문제만 크게 보였던 나는 지금 어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에게 기적과도 같은 삶을 선물해 주신 예수님! 날마다 사랑합니다. 날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봄날에 예수님 때문에 지금 나는 너무 많이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