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행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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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아이를 출산하기 전까지 너무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세상적 조건적으로만 보자면 다른 사람들의 워너비 였습니다. 좋은직장, 좋은시댁, 자상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남편... 부족한 것 없이 행복했습니다. 아이를 낳아도 너무 자신있게 잘 키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첫째를 낳은 바로 그 날부터 잠이 안왔습니다. 그 후 시작된 불면증은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것 같은 수준의 두려움이 끊이지 않았고, 불안과 우울증까지 더해졌습니다.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아도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재발 됐고, 약은 더 늘어갔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와 목 허리 디스크까지 나의 삶을 짓눌렀습니다. 내 삶엔 아무 희망이 없었습니다. 나도 저들처럼 되고 싶다는 갈망으로 중신교회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다니면서도 나는 여전히 힘들었고, 다른 사람들은 단번에 은혜 받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여기도 안되나봐... 난 안될 것 같아.’라는 비교의식과 부정이 몇 년간 나를 가로막았습니다. 하지만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라는 갈망을 통해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게 하셨습니다. 우울증세로 걸을 힘도 없고 죽을 것만 같을 때에는 무조건 교회로 왔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 사랑에 조금씩 열렸습니다. 먼저는 내가 존재 만으로 얼마나 귀한지, 내가 엉망이어도 나를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이 다가왔습니다. 주님은 힘들 때 안아주시고, 절망 속에 있을 때 “괜찮아... 내가 있잖아... 다 잘 될거야... 내가 너를 행복하게 해줄거야...” 하시며 위로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겉으로 보기에 다 가진 것 같은 내가 힘들어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내가 다 알아... 난 너를 이해해”라고 안아주셨습니다. 그 분이 나를 서서히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나는 내 자신이 너무 못마땅한데...이런 내 자신이 너무 싫은데... 그러나 하나님의 헤세드 사랑이 내 안에 채워지면서 점점 회복되어 갔습니다.
셀원들의 권면도 더 잘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관계가 열리니 기도도 더 잘 됐습니다. 지금은 정말 힘들때마다 달려가면 내 한탄과 힘듦 모든 것을 사랑으로 들어 주시고 어루만져 주시니 너무 행복합니다. 마음이 불편할 때마다 달려갈 수 있는 주님이 있으니 너무 좋습니다.
‘나에게 상처를 받아서 이런거구나, 존재 자체로 온전한 사랑과 용납을 받지 못해서 이런거구나.’ 이해가 됩니다. 얼마전에도 아들 때문에 남편과 싸워 냉전이 일어났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니 모든 상황이 선으로 바뀌었습니다. 나를 인정해 주지 않았던 남편이 미웠는데, 이제는 아들과 관계를 잘 해준 남편이 감사합니다. 나 자신이 이렇게 회복되어 가는 모습을 보니, 어떤 누구라도 하나님의 사랑과 존재 자체로 인정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물론 상황에 부딪히면 육신에 또 무너지고 낙담하지만 이제는 그 기간이 예전처럼 길지 않고, 빨리 예수님께 가져가기만 하면 회복해 주십니다.
주님이 필요합니다. 주님이면 충분합니다. 주님이 너무 좋습니다. 저를 더 자유하게 하시고 제가 받은 이 사랑이 제 주위에도 넘치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