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살아있는 고백
몸과 마음을 나의 베이스캠프로!
운영자 2018-10-21 09:06:01 36

  저는 어렸을 때부터 중신교회에서 자랐습니다. 잠도 많고, 한가하게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고,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런 성향으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시절을 보내면서 내 성향에 거스르는 것이라면 피하고 마주치지 않으면 되었기에 자그마한 언덕을, 내 인생을 별 탈 없이 예수님과 함께 잔잔히 건너왔습니다.

 

  짧고도 긴 내 인생에 나와 예수님이 보낸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부터 비로소 인생의 문제라는 것을 직면하게 되었고, 또 다시 새로운 믿음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저는 일을 시작한 지 1년 4개월 된 사회 초년생입니다. 가족들과, 친구들과, 그리고 교회 지체들과 살면서 그동안 내 성향을 거슬러야 할 필요가 크게 없던 내가 이제는 야생으로, 광야로 내던져진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하는 한 마디 한 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규칙에 맞춰져야 했고, 다른 사람들의 재판대에 올려졌습니다. 순간순간 세상은 나를 중력처럼 끌어내리기 바빴고, 그것을 즐기며 나를 바라보는 듯했습니다. 그렇게 한 말이 아닌데, 그렇게 한 행동이 아닌데, 이런 게 사회생활이구나…하고 눈치를 보고, 허약하고 무력한 사람으로 느껴지며, 교회에서만 보낸 시간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나 하는 그런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내가 너무 나약하게 느껴졌습니다.

  내 안에 예수님이 하실 일들에 대한 비전의 불씨가 그대로 사회와 사람들의 시선 속에 사그라졌습니다. 나 자신이 너무 연약했기에 모든 것을 그대로 예수님께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예수님 앞에 넉 다운! 케이 오!를 외쳤습니다. 내 열심으로 인정 좀 받아보고, 예수님의 자녀로서 ‘일 좀 잘한다는 소리 좀 들어보자’라는 마음은 그렇게 포기되었습니다.

 

  그대로 나의 평생의 터전이자 유일한 소망인 교회와 지체들 품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주중의 청년부 리더 모임과 수요예배를 선택하고 내 몸과 마음을 베이스캠프로 돌렸습니다.

  눈치 보며 주간 목표를 채우기 위해 일했을 시간에 더욱 교회로 달려가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과 지체들의 사랑으로 하루하루 공급받고, 무장되고, 그 사랑과 시각으로 직장과 그 안에 동료들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죽을 만큼 맞지 않던 회사 언니와의 관계도 너무 자연스럽게 내 마음을 오픈하게 하시며, 관계도 새롭게 열어주셨습니다. 그 사람의 “어떤 모습이든 내가 다 사랑해주리라!”라는 내가 할 수 없는 선포도 하게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순간순간 그 사람이 귀엽고 사랑스럽고,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일할 때도 달라졌습니다. 계획안을 써가서 3주 동안 다시 고쳐보라는 소리를 들어도 눌리지 않고, 똑같은 문서를 아무리 보고 있어도 ‘나를 얼마나 성장 시키시려나’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욕먹어도, 뒤에서 어떤 소리를 해도, 두려움보다는 날 흐뭇하게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시는 예수님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여전히 내 육신은 예전의 흔적들로 상처받고, 방어하고, 나약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예수님이 열어주시는 모든 세계를 기대하며 바라봅니다. 세상에서도 나를 단단하게 훈련시키시고, 그 누구와도 사랑할 수 있는 지평을 열어주시는 게 너무나 느껴집니다. 눌리고 또 눌려도, 예배만 가면 하늘나라의 삶으로, 초자연적인 삶으로 나를 초대한다고 수없이 말씀해주시고, 열어주시는 주님. 그 꿈을 부족함 없이 공유하는 교회 지체들.

  더 이상 나는 바라볼 것이 없고, 매 순간 그리스도 안에 거하여서 나를 통해 온 열방이 예수님을 만나고 경험하게 될 것이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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