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주님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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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과 시댁 모두 불교 가문이었습니다. 절에서 20대를 보내며 그곳에서 남편도 만나 결혼하여 그를 완전히 신뢰하며 살았습니다. 시부모님에 대한 순종과 친정 엄마에게 효도한다는 마음으로 불교 단체에 소속해 어린이 지도 교사를 하면서 마음의 위안도 삼고 열심히 일도 했습니다. 착한 며느리, 착한 아내, 지혜로운 엄마가 되고 싶어 동네에서도 소문이 날 정도로 보여지는 의무와 효를 다했습니다. 그런데 양가 부모님은 더 착하고 순종적이길 원하셨고 모든 불교 행사를 함께 하며 당신들이 살아오신 믿음과 신념을 물려받기를 바라셨습니다. 새벽부터 절에 가서 자식과 남편을 위해 무릎이 닳도록 절하고 빌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당신들의 길을 알려 주실 때 나는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나는 두 분들처럼 열심과 성실과 노력이 없는 것을 알기에 엄청난 부담감과 두려움이 우울증이 되어 밤새 울고 울었습니다. 점점 두려워졌습니다. 친정 엄마와 시어머님처럼 살 수 없을 것 같은 생각과 죄책감으로 남편과 아이들, 부모님들에게 말할 수 없는 미안함이 점점 나를 짓눌렀습니다.
게다가 열심히 키웠던 아이들마저 잦은 잔병치레 등으로 내가 원하던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아이들을 키우는 자신감과 기대는 점점 깨져만 갔습니다. 너무 속상해 매일 밤마다 남편을 붙들고 눈물로 호소했지만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내는데 얼마나 더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할지, 완전히 지쳐만 갔습니다. 이 짐에서 벗어나고 싶은 끝없는 우울감과 무게감은 나로 하여금 아이들과 다 함께 세상을 등지는 게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그즈음 과천으로 도피하듯 이사를 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시작된 일을 통해 중신교회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겉으로 밝고 환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늘 울고 있던 내 모습과 달리 그 분들은 나보다 더 나은 환경을 가진 것도 아닌데 하나같이 나를 축복한다고 인사해 주고 예수님이라는 분 때문에 그토록 기쁘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교회에 다녀본 적이 없는 나는 예의를 갖추어 복음을 거절하며 더욱 절에 가서 나름대로의 믿음을 더 단단히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내 안에서 숨길 수 없는 물음표와 부러움이 솟아올랐습니다. ‘왜 저들은 저렇게 기쁘고 즐거울까? 나는 왜 저런 기쁨을 누리면 안 되나?’ 하나님은 내 계획과 상관없이 잘 알지도 못하던 그 분들에게 숨어 있던 내 속마음을 표현하게 하셨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날부터 내 모든 짐과 묶였던 사단의 사슬을 풀어주셨습니다. 나 같은 죄인에게 은혜 안에서 꿈결 같은 천국을 경험케 하시며 자존감 없고 패배주의와 열등감, 인본주의에 묶였던 내 영혼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새로 태어난 것처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친정 부모님들을 사랑하게 하셨고 여전히 우상을 통해 인생의 위로와 남보다 더 나은 삶임을 인정받기 원하시는 시어머님을 위해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친정과 시댁에 무엇을 하지 않아도 나를 사랑하시고 부르신 하나님께서 나를 통로로 양쪽 가문을 다 구원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남편과 가족, 지인들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 더 기쁩니다. 예수님을 통한 구원과 사랑, 행복과 천국을 누리는 내 삶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하나님은 무겁고 수고한 짐 진 나를 받아주시고 종 된 삶에서 천국 자녀로 바꾸어주셨습니다. 세상의 금은보화보다 귀한 것들을 보게 하시고 누리게 하시니 나는 세상에서 최고 부자이며 최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완전하고 완벽하며 아름다우십니다. 나는 그 분을 경외하는 자녀입니다. 내 자신을 사랑하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행복한 자유인입니다. 예수님의 순결한 신부로 매일 매일 주님께로만 달려가고 돌이키게 하시고, 나를 통해 주님나라가 열방 가운데 전해지고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게 하십니다. 모세와 같이 주님의 음성과 얼굴을 구하는 자로 살게 하셨어!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완전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