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방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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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선교를 열어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그런데 기대하는 마음을 갖고 모인 선교모임 첫날부터 나는 아프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하루치 약이면 금방 회복되었는데 이번 기침 감기는 준비 내내 계속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아픈 것을 통해 여전히 나에게 남아 있는 주님보다 앞서는 성향과 내 육체의 오감을 따라 저절로 행동했던 것을 빼주셔서 오히려 감사했다.
선교 준비를 하면서 교회 전체의 기도와 사랑을 먼저 경험하게 하셨다. 열방을 향한 주님의 꿈과 비전과 하나된 것을 힘써 지킬 마음을 교회를 통해 넘치게 부어주셨다. 나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목사님과 사모님을 향한 기도는 점점 더 실질적이고 절실해졌고, 이런 교회의 지체로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교회와 한 몸으로 같은 꿈과 비전을 갖는 것에 확신을 넘치게 부으셨다. 막상 선교를 가니 이곳에서 매일 만나 나누고 기도했던 기도 제목들을 선교지에서 놀랍게도 다 이루심을 볼 수가 있었다. 날씨부터 기도대로 이루셨고, 통역하셨던 선교사님이 먼저 은혜 받아 나날이 은혜로 통역하시면서 확신 있게 전하는 모습을 통해 현지 목회자들이 은혜로 열리게 하셨다. 은혜 받으시는 필리핀 현지목회자들을 보며 그 땅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매 집회 때마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매순간 양의 문이신 예수님을 통과하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 앞에 수동적인 믿음과 늘 그분 앞에 거하는 삶에 대해 말씀하실 때, 중신교회와 현재 동일한 말씀을 듣게 하시는 필리핀 목회자 분들을 향한 주님의 사랑과 기대를 느낄 수가 있었다.
마지막 집회 때, 목사님께서 여태 어느 나라보다 최고로 크고 믿음 있게 ‘하나님이 하셔!’를 선포하라 하시고 그 땅을 축복하시며 함께 점프하실 때 그대로 주님의 사랑이 느껴졌다. 모일 때마다 기도했던 최고의 환경과 주님 때문에 기쁨이 폭발하는, 진짜 복음 앞에 필리핀 목회가 새로워지는, 주님의 사랑과 임재가 있는, 성령의 완전한 통치 안에 통로로 쓰임 받고 계신 목사님과 사모님, 필리핀을 향한 주님의 사랑…선교팀과 교회가 하나 되어 기도했던 모든 것을 우리의 기대보다 넘치게 이미 다 이루신 주님을 눈으로 보게 된 선교였다.
내 인생의 방향은 전보다 더욱 확고해졌다. 교회와 하나됨을 힘써 지키는 것이 내가 가야 할 길이고, 열방을 향한 주님의 마음이 내 마음의 소원으로 이미 와 있는 것을 온 몸으로 보고 느끼게 하신 뜻 깊은 선교였다. 그날 밤, 그 바닷가에서 느낀 ‘르와흐~’, 성령의 바람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God did it !!! 가가윈 낭디오스 앙 라핫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