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하셔! (선포의 능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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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선포의 능력을 직접 눈으로 보았습니다. 성령님이 하신 일을 직접 본 자로서 나약했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모태신앙이었지만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는 것과 과제를 하듯 주일예배 드리는 것이 내 신앙의 전부였습니다. 어릴 적 홀로 나와 내 동생을 키워야만 했던 연약한 엄마의 모습을 보며 주님께 재물을 간구하기도 했었지만, 경제적인 소외감과 주님을 찾지 않는 아이들 속에 방치되면서 시간이 흘렀고 그렇게 교회로부터 멀어졌습니다. 다시 교회의 문을 두드리려 할 때 함께 기도하던 친구의 죽음으로 내 마음은 더 멀리 떠나버렸고 주님의 존재조차 부인하며 내 멋대로 살아갔습니다. 그러던 중 어릴 적부터 돈 벌러 다니기 바빴던 엄마를 대신하여 나를 키워주신 외할머니의 소망이 내가 교회 가는 것이었고, 또 남자친구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다시 몸이라도 교회에 앉혀놓자라는 마음으로 주일날 구석에 앉아 예배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고립된 삶이었고, 그 누구의 관심조차 원치 않던 나였지만, 혼자 예배드리고 있을 때 찾아온 지체의 입술에서 “축복해요” 라는 그 한마디는 그동안 내가 교회에서 받지 못했던 사랑이 부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우리 교회 지체들의 얼굴에 비춰진 예수님의 빛이 처음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게 중신교회에서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오는 길에 내리쬐는 햇빛도 그저 좋아 하늘 향해 손을 들었고, 비가 내리면 목사님 말씀대로 “ 내가 든 나의 우산을 벗고 성령의 비를 맞으리라!” 선포하며 점점 변화되는 나의 모습에 스스로 기특하기까지 한 그저 은혜로운 나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6월 나를 교회로 이끌어주신 외할머니의 갑작스러운 뇌경색으로 인해 평안했던 삶은 한없이 꺼져버렸습니다. 나에게 엄마 같았던 할머니, 교회에서 받은 말씀을 조그마한 식탁에서 쪼그려 나누며 어수룩하지만 “하나님이 하셔” 선포를 함께 해주었던 할머니입니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한쪽 뇌가 죽어 왼쪽 몸은 이미 마비가 되었습니다. 수술실에서 나와 중환자실에서 한 달 가까이 있던 할머니를 보러 갈 때마다 ‘주님,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은 나에게 절벽과 같습니다. 하지만 주님, 내가 내딛는 이 한 발 한 발의 힘을 주시는 것도 주님이시요. 내 발이 닿는 이 땅은 주님이 나를 쓰러뜨리지 않기 위해 세운 반석이시니 걷겠나이다.’ 기도를 수 없이 했고, 중환자실에서 크게 찬송가를 불러드리곤 했습니다. 그렇게 할머니의 투병 생활동안 주님이 일하실 수 있도록 내 자리를 내어드렸습니다. 더 이상의 치료를 거부하는 병원에서 나와야 했을 때도, 또한 연명치료도 거부하겠다는 삼촌과 이미 희망을 놓아버린 엄마와도, 믿지 않는 가족들 안에서 계속 싸워야 했던 나는 “하나님이 하셔!” 3번의 선포와 함께 진심을 다해 주님께 모든 전쟁을 위탁하였습니다. 여름부터 겨울까지의 긴 투병시간, 교회 안에서 받은 사랑과 지체들의 기도와 선포를 통해 계속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고 끝까지 믿음으로 그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찬양은 간증이 되었고, 생과 사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오직 주님만 보게 하셨습니다.
지금, 할머니는 내 곁에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 끝에서 나에게 주신 주님의 뜻은 내 곁에 온전히 살아있습니다. 나를 돌이켜 교회로 부르시고, 믿지 않는 자녀들에게 할머니를 홀로 두지 않으려는 주님의 위로의 통로로 나를 사용하셨습니다. 그 어느 것 하나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할머니에게 주신 육신의 고통은 주님이 십자가에서 견뎠을 그 고통을 보여주심과 같았고, 내가 느꼈던 그 처절함은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지만 진심으로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또, 할머니와 내가 믿음으로 선포했던 모든 것들을 부인하던 사촌언니 가족들이 지금은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고, 주님의 새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할머니의 마지막 소망이 삼촌이 구원받는 것이었는데 역시 주님은 그 어떤 기도도 떨어뜨리지 않으시나 봅니다.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주님은 이미 나의 길을 예비하셨습니다. 너무 작은 자로 그 길을 나설 힘조차 없는데 구할 때마다 주님은 그 힘조차 주십니다.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주님을 이전보다 더 사랑합니다. 내 삶에 이루실 주님의 뜻이 삶의 소망 되게 하셨습니다. 할머니와 같이 나의 영혼이 주님과 마주할 그 날을 고대합니다. 같은 상황이 온다 해도 이미 승리하신 주님만 바라볼 믿음 주셨습니다! 나의 찬양은 세상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이 세상 끝 날까지 내 곁에 계셔주기로 약속하셨으니까요! 세상일에 무너져 으스러지는 내가 아니라 주님이 친히 주신 전신갑주 입은 자녀로서 외칩니다! 하나님이 하셔!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