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살아있는 고백
사춘기 광야가 백신 되어
운영자 2018-10-21 13:29:18 35

  딸은 지금 대학교 2학년입니다. 모태신앙으로 중신교회를 다녔고 ‘하나님이 하셔!’를 어려서부터 선포하며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5학년 때 필리핀에 1년 6개월 정도 국제 학교를 다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사춘기가 찾아왔습니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문자가 오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점점 강도가 심해져서 물건을 훔치거나 게임중독 등 걷잡을 수 없이 사단이 딸아이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주일 예배에도 빠지고, PC방 가는 것이 다반사였고, 학업을 포기하다시피 인터넷 쇼핑몰에 빠졌습니다. 학교에 자주 불려가는 횟수가 늘어났고, 복장 불량과 짙은 화장으로 엄마가 없는 아이인 줄 알았다고 말씀하실 정도였습니다.

  딸아이를 혼내기도 하고 때리기도 했지만, 점점 튕겨져 나가기만 할 뿐 어떤 말이나 행동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제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 때부터 남편과 함께 새벽기도를 시작하며 주님께  딸아이를 맡겨드리게 되었습니다. 온갖 마음 상하는 일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딸아이의 행동으로 낙심하기보다 딸아이 존재로 사랑하는 것에 우리 부부를 조금씩 열어주셨습니다. 주님 안에 머물면서 딸을 향한 두려움과 걱정이 떠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녀를 바라보던 율법과 원칙들이 하나하나 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저러지 않았는데’, ‘학교는 가야지’, ’성공하려면 좋은 대학을 가야지’ 등등 세상 가치관으로 가득 차 있던 두려움의 수건들을 주님 앞으로 가져갈 때마다 벗겨주셨습니다.

 

  그 후 남편은 딸아이에게 학교 다니면서 제대로 해보라고 사업자 등록증을 내주고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게 해주었습니다. 딸은 1년 가까이 인터넷 쇼핑몰을 해보면서 소질을 발견하고 즐겁게 하더니 학교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말부터 엄마 아빠에게 고민을 상담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학업을 다시 시작하면서 믿음도 회복하게 하셨습니다. 모든 예배를 다 참석하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대학입시를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딸아이는 중고등부 선생님들과 전도사님, 교회 지체들의 사랑과 기도로 늘 힘을 받았고, 좌절하고 싶을 때마다 셀모임에서 믿음의 선포로 용기를 얻게 하셨습니다. 대학 수시에서 낙방했지만 그 일을 통해 좌절하기보다 겸손하게 주님 앞에 있도록 인도하셨습니다.

  방황하며 힘들어하며 부모와 전혀 소통도 할 수 없었던 아이를 믿음 안에서 변화시켜 주신 것만으로 감사한데, 정시에서 기독교 학교로 아이에게 딱 맞는 학과로 입학하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지금도 청년부에서 예배와 셀을 통해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겸손하게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며 공부하게 하시면서 학년 내내 장학생이 되게 하셨습니다. 또 대학에서 성적 우수자로 선발되어 이번 방학동안 영국으로 단기연수를 갈 수 있도록 환경도 열어주셨습니다.

  돌아보니 딸아이의 사춘기 광야를 지나게 하신 주님께서 우리 가족에게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셨고, 집에서도 서로 셀 나눔을 하는 가정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수능의 쓴 잔을 마실 때도 온가족이 하나님만 온전히 붙잡는 시간으로 주셨습니다. 수시에 낙방했을 때는 하나님을 원망하며 떼를 써보기도 했지만, 딸을 가장 잘 아시는 주님께서 최상의 삶으로 인도하신 것을 믿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하신 일에 감사드립니다.

 

  첫 아이의 사춘기 광야를 지나며 둘째 아이에게 믿음으로 대할 수 있도록 항상 말씀으로 인도해 주고 계시고, 셀에서도 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백신으로 사용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주님이 가장 잘 아시기에 주님께 묻고 기도하는 엄마가 되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자녀의 모든 주권을 주님께 내어드리며 자녀의 존재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주님이 만드시고 빚어 가시는 아이들의 인생을 기대하며 소망합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가장 좋게 이루시는 크신 주님만 신뢰하며 높여 드립니다. 늘 부족한 부분도 항상 주일 말씀을 통해 조명해 주시고 인도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이 모든 것에 주님께만 영광 올려드립니다. 하나님이 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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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광야가 백신 되어
날 찾아오신 예수님
Dwell in Jesus!
주권적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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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보지 마, 내가 너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