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살아있는 고백
주권적인 사랑!
운영자 2018-10-21 12:31:28 40

  얼마 전 시댁 할머니가 소천하셨습니다. 중신교회에 와서 처음 믿음생활을 시작할 때 셀에서 같이 가서 예수님을 영접해 드린 시할머니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신 후 시댁의 첫째 아가씨를 통해 복음 선포문을 계속 읽어드리는 은혜도 주셨습니다.

  처음에 시할머니 소천 소식을 접했을 때, ‘이제 이 땅에서 아프고 힘들었던 것 다 끝이구나. 천국으로 잘 가셨겠지.’하면서도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사시는 동안 복음을 계속 전하긴 했지만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 예수님을 영접하셨는데 혹시 천국에 못가셨으면 어떡하지? 그리고 장례식은 어떻게 치러지는 거지? 시댁 식구들은 하나님을 믿지도 않고, 교회에도 안다니는데, 그럼 향 피우고 절하며 장례를 치르게 될 텐데 이를 어쩌지...’ 온통 무거운 생각이 내 마음을 짓눌렀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장례식장을 가려고 준비하다가 하나님께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장례식을 교회장으로 치루게 해주세요.’ 당장 오늘이 장례식이고 시댁 식구들은 아무도 믿지 않기 때문에 교회장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만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집을 나서기 직전에 시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올 때 성경책을 가지고 오라고... 내 귀를 의심했습니다. 이유를 여쭤보니 향 피우는 것을 하지 않기로 하셨다며 향 놓는 자리에 아무 것도 없어서 썰렁하니 성경책을 놓아야겠다며 성경책을 가지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 순간의 기쁨과  뛰는 가슴은 정말 표현하기도 힘듭니다.

  그런데 더 놀랄 일이 생겼습니다. 입관식을 할 시간이 다가오자 장례업체에서 나온 한 분이 “제가 염을 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목사이기도 합니다. 기도로 시작을 해도 될까요?” 하며 의사를 물어보았습니다. 가족들 모두 흔쾌히 대답했고 입관식을 기도로 시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입관식이 치러졌습니다. 또한 그 분이 염을 하시면서 “죽는 순간에 죽음의 사자가 데리러 오면 그 두려움에 온 몸이 빳빳하게 굳어버려 나무토막처럼 굳은 사람들도 많은데, 우리 할머니는 믿는 분이신가봐요. 참 부드럽네요.” 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게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하나님의 일하심은 사람의 상식과 지식도 훌쩍 뛰어 넘으실 뿐만 아니라 상상을 초월합니다. 너무나 놀랍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경이로움 앞에 온 몸이 바들바들 떨렸습니다.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로 시할머니는 천국으로 가셨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몇 달 후, 돌아가신 시할머니 생신이었습니다. 돌아가신 후 첫 생신이라 온 가족들이 할머니 묘지에 가기로 했습니다. 여전히 교회에 다니지 않는 시댁과 여전히 교회를 너무 너무 싫어하시는 시아버님을 생각하니 또 다시 두려움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분명히 묘지 앞에 가서 절을 할텐데...’ 끔찍했습니다. 

  묘지 앞에 가니, 아니나 다를까 제사상 차리듯 음식이 잔뜩 있었습니다. 한숨만 나왔고 할 수 있는 건 기도 뿐이었습니다. 음식이 다 차려지고 절을 하기 위한 돗자리가 펴지고 ‘이제 절을 하겠구나’ 하는 순간, 갑자기 시어머니가 “할머니는 천국에 가셨으니까 우리 다 같이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더욱이 놀라운 건 옆에 계시던 시아버님도 ‘그래그래’ 하시며 그냥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절하려고 했던 돗자리에 온 식구가 다 같이 앉게 되었고, 어머님은 나에게 대표기도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만 온 우주 만물의 주인 되심을 선포하고 그 주님께 감사와 영광의 기도를 드리게 하셨습니다.

  현실을 보고 불가능이라 생각했던 내 생각과 상관없이, 그래서 포기하고 말았던 내 의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시댁가문의 구원을 이루고 계십니다. 지금도 그 일을 주권적으로 하고 계십니다.

 

  지난 4년 동안, 버스를 타고 여의도에서 과천까지 기쁘게 달려오게 하셨고, 목사님의 말씀과 셀을 통해서 살아있는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믿음 이외에는 다른 것을 선택하지 않고 살게 하셔서 남편과 자녀와의 일상을 주님 안에서 보내게 하시는 중에 친정가문에 제사를 없애시고 이제는 시댁가문의 구원을 이루어 가시는 주님께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달 말, 과천으로 이사까지 오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태초부터 나를 지으시고 자녀 삼아 주셨고, 중신교회로 인도하셨습니다. 구원의 기쁨과 감격으로 살아가게 하셔서 기도할 바를 알게 하시고 그 기도를 주권적으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경이로움 앞에 모든 것을 포기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아니면 살아 갈 수 없음을 다시 고백하며 나의 주인 되신 하나님,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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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적인 사랑!
사춘기 광야가 백신 되어
날 찾아오신 예수님
하나님이 하셔! (선포의 능력)
땅을 보지 마, 내가 너를 사랑해
구원은 하나님의 소원이자 하나님의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