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살아있는 고백
구름 위를 걸어요
운영자 2018-10-21 19:31:23 33

  어린 나이에 선택한 결혼생활이 버거워 극심한 우울증으로 괴로웠던 나에게 주님은 찾아오셔서 나를 중신교회로 인도하셨다.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면서 이해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었던 시댁 어른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고, 한 아이의 엄마였던 나는 어느덧 네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과천에 재건축이 시작되면서 우리 가족도 어쩔 수 없이 살던 집에서 나와 좁은 주택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처음엔 이곳도 주님이 주셨음을 인정하며 살았지만 계속된 집주인의 어이없는 횡포에 슬슬 불만이 올라왔다.

  그 즈음 시누이, 시동생 가족은 시댁의 이런 저런 도움으로 넓고 좋은 아파트를 사서 이사했고, 나는 집들이를 다녀온 후로 마음이 무척 힘들었다. ‘나도 아이들 넷 데리고 열심히 믿음생활 한 것 같은데 하나님은 왜 내게 넓고 좋은 집을 주시지 않지?’ 이런 생각을 꼭꼭 감추며 살다보니 우울감과 무력감이 또 다시 나를 누르기 시작했다.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하루하루 살아내는 일이 엄청난 고통으로 다가왔다. 몸은 계속 여기 저기 아팠다. 그런 고통 가운데 나를 사랑하시고 인도하셨던 하나님은 어느새 원망의 대상이 되어 있었다. 그 귀했던 말씀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것도 귀찮은 일이 되었다. 겨우 지각만 면한 채 출석만 하던 나는 예배 내내 졸았고 점점 귀가 닫혀서 말씀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지체들과 나눔의 시간  또한 점점 힘이 들어졌다.

  ‘나는 계속 이럴 것 같은데 어떡하지? 주님이 나를 내버려 두시고 관심도 없으신 것 같은데 내가 이 어둠에서 나올 수 있을까?’ 근심이 되었다. 10년 쯤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아 이제 40대 초반인 내가 빨리 50대가 되기만을 바랬다. 반찬 만드는 일이 세상 쉬웠던 나는 멸치 하나 볶을 힘이 없었다. 하지만 만신창이였던 나에게 지체들은 늘 사랑으로 대해주었고 어떻게든 어둠에서 나오기를 바라며 기도해 주고 나의 필요를 도우려 애썼다.

 

  그 사이 교회의 셀이 새롭게 개편되었다. 새로운 셀 안에서 수개월 동안 셀 가족들을 통해 너무나 큰 사랑과 보살핌을 받았다. 언제나 엉망인 내 모습을 바라보지 않고 인내하시고 한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지체들을 통해 나에게 흘러왔다. 나는 서서히 회복되었다.

  나 자신이 점점 회복되자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남편이 보였다. 원망의 대상이었던 남편이 한없이 긍휼했다. ‘강한 나 때문에 이 사람도 많이 힘들었구나.’ 자녀 넷을 보았다. 못난 엄마 만나서 많이 고생하고 있었다. ‘모두 하나님의 귀한 자녀들인데 내가 함부로 대했구나.’ 내가 우울감과 무기력으로 꽉 묶여 있어서 보지 못했던 현실이 보였다. 그 뒤로 잠꾸러기였던 나는 새벽 대여섯 시에 눈이 떠졌다. 그리고 기도했다. ‘하나님, 오늘 허락하신 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귀하게 살게 해주세요.’

 

  몇 개월이 흐른 지금 우리 집은 좁은 집 그대로지만 가족 간의 대화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각자 필요한 말만 했던 남편과 자녀들이 함께 이야기를 한다. 남편의 얼굴에서 20대의 사랑했던 그 청년이 보인다. 귀찮고 버거웠던 자녀 넷이 너무 소중한 보석으로 보인다. 이렇게 한 명 한 명이 귀할 수 있을까...

  ‘예수님! 저는 지금 사랑했던 청년과 우리 둘을 닮은 귀한 보석들과 함께 날마다 구름 위를 걷습니다. 감사해요! 아무 자격 없고 엉망인 나를 어찌 이리도 사랑하시나요.’

  그리고 이제 두 달 후면 그렇게 원했던 방 4개의 집으로 이사할 수 있게 인도해 주셨지요. 저는 꿈꿉니다. 새로운 장막에 초대되어질 수많은 이삭들을요. 그 곳에서 주님이 나에게 하신 일을 마음껏 자랑하며 주님 나라 확장하며 살게 될 내가 너무나 기대됩니다. 주님이 어둠 가운데 있는 나에게 교회를 통해 하신 일이 너무나 감사하고 또 앞으로 하실 일이 너무나 기대됩니다.

  귀한 나의 목사님, 사모님, 지체들 너무나 감사하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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