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기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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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랑하는 기쁨으로 살고 있습니다. 두려움 없는 사랑에 얼마나 설레는지 어느 새 높아진 자존감으로 말입니다. 어릴 때부터 내 성격은 소극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흔히 겪는 사춘기도 없이 나이가 들었고, 결혼을 하며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내 삶은 누군가의 종으로 사는 게 체질인 듯 했습니다. 셀 공동체 안에서도 중간 자리에서 착한 척하며 적당하게 늘 누군가의 꽁무니에서 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셀이 새롭게 개편되면서 후원자 3명과 피후원자 3명이 한 셀이 되었고, 나는 그 셀의 인도자가 되었습니다. 적당히 살 수 없고, 늘 먼저 이끌어주고, 매번 내 생각과 마음을 주님께 점검 받아야 했습니다. 예전 셀 안에 있을 때 오랜 시간 가정에서 내가 고집하던 많은 부분을 주님은 포기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새로운 셀 공동체 안에서 포기하는 훈련을 하게 하셨습니다. 처음에 후원자들과 먼저 한 몸이 되기까지 중간 자리인 내 자리를 매순간 포기했고, 피후원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갈 때마다 거부당하고 오히려 관계가 불편해지는 상황들을 포기하는 것을 멈추지 않게 하셨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나는 두려움 없는 사랑을 할 수 있어! 나는 없고 주님만 계셔!” 하며 매번 선포하고, 무조건 사랑하는 자리에 먼저 달려가고, 내가 먼저 주님을 찬양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눈앞에 아무런 변화도 없고 한 달 두 달이 지나도 달라지는 게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매번 ‘하나님이 하셔!’를 선포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후원자들과 모이고 나누었습니다. 셀 모임에서는 모두 이미 하나 되게 하신 것과, 한 사람 한 사람이 백신이 되어 전도하는 셀로 선포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매주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오래 전에 전도했다가 연락이 끊겼던 사람이 교회에 먼저 찾아와서 만나게 되고, 우리교회 예배를 드리고 싶어서 스스로 찾아오신 분과 교제를 하게도 하셨습니다. 우리 셀에는 항암치료 하는 지체가 있는데, 치료하면서 변화된 지체의 모습을 보고 그 지체의 친한 언니들이 교회에 오기도 했습니다. 십 년 전에 예배드렸다가 연락이 끊겼던 언니도 연락이 되어서 그 언니가 친구를 데리고 예배에 오는 일도 있었습니다.
사랑하는데 시간이 모자랄 만큼 뛰고 달리는데도 지치지 않게 하셨고, 후원자들 모두 주님 사랑에 감격하며 매주 사랑하는 기쁨에 춤을 췄습니다. 정신없어 실수도 하고 모임 뒤엔 엉망인 것처럼 생각이 될 때도 많았는데, 결국은 하나님 사랑만 우리 속에 남게 하셨습니다. 사랑을 받는 사람의 상태와 상관없이 사랑하는 기쁨을 후원자들이 한 마음으로 알아버렸고, 행복한 건 우리 자신이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셀 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하나가 되었고, 잠깐이라도 친교실에서 얼굴을 보게 되면 매주 보는데도 반가워 손을 잡고 난리가 납니다. 아픈 지체가 많아 한 지체 한 지체마다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도 우리 지체들은 주님께 감사를 고백합니다. 그리고 또 그 고백을 듣는 다른 지체들은 주님께 더 감사하며 더 감격합니다. 할렐루야!!! 어찌하든 사랑하기로 작정하고 사랑하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충만합니다.
믿음 빼면 시체다! 아픈 사람이 많은 우리 셀 구호입니다. 매번 겨자씨 믿음으로 나아가지만 결국 예수님의 사랑으로 삶이 달라진 지체들을 보게 하셨습니다. 소극적이고 중간 자리를 고집하던 내가 셀과 함께 하면서 사랑하는 기쁨으로 감히 꿈꾸지도 못했던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보잘 것 없던 나였지만 주님 안에 있는 셀 공동체 안에서는 얼마나 차원이 다른 삶을 살고 누리게 하시는지... 100배, 1000배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누구에게든 꿈꾸게 하시고 이루십니다. 믿음으로만 정복하는 하늘나라가 우리 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 임한 것을 믿으니 주님께 감사뿐입니다. 온 땅으로 나가게 하시고 온 세계를 품고 나가도 곤비치 않고 오히려 기쁨이 폭발하는 보이지 않는 세계로 초대해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이 하셨어!! 하나님이 하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