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살아있는 고백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이유
운영자 2026-04-29 21:30:44 12

토요일 오전 회사 봉사활동을 가려고 준비하던 중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소천 소식은 모든 일정과 생각과 마음을 다 멈추게 했다. 광주를 내려가는 내내 엄마를 먼저 떠나보내며 아내에게 최선을 다했던 그 모습과 자식들 일이라면 무조건적으로 헌신하셨던 아버지의 삶에 턱없이 못 미쳤던 내 자신의 부족함에 눈물도 부끄러웠다.

   장례식장에 도착해보니 이미 논의도 없이 향불과 제사상이 올려져 있었다. ‘어떻게 말하지?’라는 고민도 없이 바로 치우라고 지시했고, 오빠들에게는 아빠는 생전에 엄마와 함께 예수님을 영접하셨고 날마다 말씀도 읽으시고 기도하셨던 성도였다고 설명했다. 큰오빠는 제사를 중시 여기는 분이라 장례식장에서 언성이 높아질까 두려운 맘도 있었는데 의외로 ‘내가 어제 들은 말도 있고 하니 막내 네 말대로 하자’며 바로 순순히 응해주셨다. 너무나 쉽게 제사상이 치워지고 입관 예배와 발인까지 모든 일정이 기독 장례로 진행되었다. 

   마지막 발인식 때 예비된 선산으로 떠나려고 하는데 큰오빠는 많은 조화 바구니 가운데 중신교회 조화를 들고 가자고 했다. 매장하기 전 아빠 무덤 위에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말씀으로 덮여있었고, 큰오빠는 느닷없이 내게 “막내가 대표로 기도하라.”며 지시했다. 아빠를 하나님 품으로 보내드리는 발인 기도를 막내인 내가 아무도 믿지 않는 우리 가족 대표로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전혀 준비되지 않고 생각조차 못 했던 장례 절차는 마무리가 되었다.

   알 수 없는 순조로움을 이해하게 된 건 그날 밤이었다. 장례식장에 낯선 부부가 찾아와 큰오빠랑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 부부는 아버지 병원 같은 병실서 서로 같은 처지로 만난 오빠를 전도해야겠다 생각하고 복음을 전했고 부고를 접하고는 3시간 정도 오빠를 붙들고 교육 했다는 말을 들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이음새도 없다는 뜻이 이런 거구나, 모든 순조로움이 하나님의 일하심 때문이었구나.’ 나는 마지막에서야 알게 되었다. 장례가 끝나고 우리 형제들은 서로 모여 그간 마음에 품었던 오해와 상처를 이야기하며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는 시간까지 허락되었다.


주님은 죽으셨고 다시 부활하셨다. 

우리 친정 가문에서도 그리하셨다. 

내가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이 눈부신 4월에 아버지를 보내며 

또 알게 해주셨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대해서 볼 수 있어요.
목록으로
주님이 예비하신 가장 아름다운 길
복음으로 물든 하루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이유
신실하신 하나님
내 삶의 자랑, 예수 그리스도
주 예수, 나의 산 소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