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슴도치의 가시를 눕힌 하나님 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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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의 저는 감사할 것이 없는 것 같은 삶이었습니다. 주님께 기도하고 주님이 인도하셨음을 선포하고 기대하고 이직한 회사는 경영이 어려워서 연봉이 동결되었고, 팀마저 통폐합되며 이 분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상사를 팀장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자연히 이해되지 않는 업무 지시도 있었고, 상사는 자신의 업무 지시를 이해하지 못하는 저를 꾸짖고 짜증 내기 일쑤였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한숨을 내쉬며 다른 곳으로 다시 이직해야 하나 고민하고 답답해하며 주님께 기도보다는 한탄하던 와중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 팀장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아랫사람에게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얼마나 속을 썩이고 불안해하고 있겠니?' 그 마음으로 팀장을 바라보자 정말 어떻게든 자신을 드러내고 무시당하지 않기 위하여 가시를 세우고 있는 덩치 큰 고슴도치가 보였습니다. 그 가시는 너무 오랫동안 세워두고 있어서 어떻게 눕히고 있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며, 쉬지를 못하여 윤기가 없고, 날카로움 대신 부러질 것만 같은 연약함을 풍기는 가시였습니다. 그리고 그 가시는 내 마음에도 있는 가시였습니다. 내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주님께 영광 돌리지는 못하고, 현 상황속에서 나는 피해자일 뿐이라는 자기방어적이고 자기연민에 빠진 어리석은 고슴도치의 가시였습니다. 이 가시를 알지 못하고 오직 나만이 상대의 가시에 찔리고 있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나를 주님께서는 일깨워 주셨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있지 않으면, 정말 주님의 십자가 보혈에 의지하지 않는다면 나는 세상에서 힘겹게 가시를 세우고 있는 한 마리의 고슴도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노력으로는 그 가시를 눕히고 쉬지 못하며, 내 노력으로 가시를 뭉뚝하게 하고 싶어도 내 손은 닿을 수 없음을, 오직 예수님의 손길로 쓰다듬 받을때만 가시를 눕힐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레 상대방을 위한 기도를 하게 하시고,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랑도 다 주셨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이제 시작되는 한주도 그 사랑으로 회사 사람들을 사랑하고 주님 안에서 자유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회사 사람들을 사랑하고 내 가시를 눕힐 때, 주님이 상대방의 가시 또한 눕혀주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하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