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포기될 때 채워주시는 하나님 -사랑 릴레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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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첫째 아이 손톱이 냉장고 문에 끼어 응급실에 갔었습니다. 손톱이 깨지고 피가 나는 손을 잡고 병원을 갔지만 이 병원에서는 처치 해줄 수 없다는 얘기만 듣고 세 번째 병원에 가서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파하고 불안해하는 아이를 보며 내가 대신 아프고 싶다는 생각이 들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고작 손톱에도 이렇게 슬퍼하는 인간인데 우리의 원죄를 사하기 위해 자기 아들인 예수님을 희생시킨 하나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병원을 전전하고 아이는 치료받느라 힘들었지만, 하나님은 이렇게 또 나를 한 걸음 내딛게 하시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더 깨닫고 그 사랑을 퍼뜨리는 사람 되게 하셨어!(이종혁) ♥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집에 있는 게 좋은 아이였습니다. 부끄럼도 많아 친척들을 만나는 것도 힘들어하고 딱히 원하던 것도 하고 싶었던 것도 없던 아이였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어릴 때부터 두려움이 앞서 도전하지 않고 안전한 곳에 머무르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신다는 걸 청년부 때 알게 되면서 제 삶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꿈이 없어 집에만 있기를 좋아하던 나에게도 하고 싶은 일이 생겼습니다. 그 비전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하신다는 걸 직접 경험하며 세상 앞에 두려워 집이 편하던 나에게 세상을 직면할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렇게 한 발짝씩 나아가며 하나님이 하심을 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저희에게 맡기신 선물인 두 아이와 가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늘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원,인턴,레지던트 생활하며 건강은 안 좋아졌고, 부족한 체력으로는 일한 후에 녹초가 되는 게 일상이었고 감사하며 했던 것들이 일터와 가정에서 어느덧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로 바뀌었습니다. 하루하루를 버텨내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목사님께서 예배에서 말씀해 주신 갈라디아서 2:20 말씀이 저를 때렸습니다. '나는 매 순간 십자가에 못 박혀 있지 않았구나! 나는 생각나고 필요할 때만 십자가를 떠올렸구나! 그래서 예수님이 나를 통해 사시는 게 되지 않았구나!' 완전 내려놓는 믿음만이 답임을 알게 하셔서 수시로 이 구절을 묵상하고 직장에서 사람을 만나기 전에, 집에서 아이들과 아내와 대화를 하다가도, 교회에서 모임 전에도 선포했습니다. 선포할 때마다 저를 새롭게 하셨고 직장과 가정, 교회에서 새 힘으로 나아가게 하셨습니다. 내려 놓으니 신기하게도 일터에서는 나를 통해 육체와 영혼이 회복되게 하실 것이고, 가정에선 치열한 육아도 기쁘게 하셨고, 아내와도 더 깊이 나눌 수 있게 하셨고, 교회에선 셀원을 깊이 사랑하고 중고등부 선생님으로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게 하는 통로가 되게 하셨다고 선포하게 하십니다. 집에서 누워서 뒹굴뒹굴하며 집 밖이 두려웠던 나는 이제 없습니다. 내가 포기할 때마다 하나님이 채우실 것들을 기대하며 나아갑니다. 예수님이 나를 통해 사시는 삶을 살아갑니다.(김병석) |